문체부는 지난 10일(금) 김민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 을) 답변 자료를 통해 ‘<건전콘텐츠 활성화 TF>는 청와대에서 하달된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 하반기에 구성된 것’이라고 처음 인정했다.
 
문체부는 작년 12월 31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언론이 제기한 건전 콘텐츠 TF와 총괄을 맡은 송수근 제1차관(장관 직무대행)의 역할에 대해 부처 전반적인 예산 집행 상황과 사업 진행 현황 등을 총괄 점검할 뿐 소위 ‘블랙리스트’에 의한 회의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송 직무대행은 ‘블랙리스트를 본적도 없으며, 이의 관리를 총괄한 바도 없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민기 의원에게 제출한 문체부 답변은 기존 주장과 180도 다르다.
 
이미 특검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공소장을 통해 송 직무대행이 ‘건전콘텐츠 활성화 TF’를 주 1회 운영하면서 관련 내용을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기 의원은 “특검의 조사 결과와 더불어 문체부 스스로 ‘건전콘텐츠 활성화 TF’를 통해 청와대에서 하달된 지원배제 명단을 관리해왔다고 인정한 만큼 당시 책임자였던 송수근 현 직무대행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용설 기자  jys88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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